[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국내에서 고성능 브랜드인 AMG 차종의 판매량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고성능 브랜드 중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메르세데스-벤츠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서킷데이즈'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0% 이상의 AMG 판매 증가를 달성해 오는 2020년까지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브리츠 메르세데스-벤츠 제품담당 이사가 1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래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서킷 데이즈' 미디어 행사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시장에 총 40종의 AMG라인업 확충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정기종 기자)
이를 위해 5년 내 AMG 모델을 40종까지 확충, 컴팩트 모델부터 세단·SUV 등 전 차종에 걸쳐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34종의 라인업 중 12개 차종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AMG는 올해 4종의 신규 라인업을 추가 투입해 총 16종을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량을 담당하는 서브 브랜드다. 서브지만 자체 차량과 엔진 개발 부서를 따로 운영할 만큼 무게감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차량을 전담하는 브랜드인 만큼 품질에 기울이는 노력이 막대하다. AMG 차량 생산을 위해 500개 이상의 전용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1인 1엔진’ 철학에 따라 전담 엔지니어 1명이 독일 아팔터바흐에 있는 엔진숍에서 전체를 조립한 뒤 엔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품질을 보증한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AMG의 품질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SNS 이벤트 당첨자 등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대규모 체험행사를 개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시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AMG의 국내 판매량은 최근 큰 폭으로 늘고있다. 지난 2013년 446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776대로 75%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957대가 판매되며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넘어선 상태다. 전년 동기(406대)와 비교하면 130% 이상 폭증한 수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 입지가 강화되며 기존 고성능 차량 마니아들 뿐 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AMG에 보이는 관심이 늘었다"며 "특히 AMG의 경우 고성능 브랜드 중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만큼 경쟁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 1'(사진=정기종 기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