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담합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2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익재단 출범을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약속했다.
19일 72개 주요 건설사 대표들과 소속사 임직원들이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자정결의 및 사회공헌사업 선포식'을 개최하고 담합 재발 방지를 결의했다.
건설사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와 선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심화시키게 됐다"며 반성했다.
이어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치열하게 반성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과거의 관행을 일소하고 공정사회 구현에 적극 동참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나고 국가사회의 주요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건설업계가 자정결의 및 사회공헌사업 선포식을 갖고 담합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사진/대한건설협회
또한, 건설업계는 불공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3진 아웃제를 강화하고 특별사면일 이후 불공정행위가 재발하면 최고경영자(CEO)에게 무한책임을 묻는 등 강도 높고 실효성 있는 담합근절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중 2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익재단을 출범시키고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별 건설사 차원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나눔경영도 약속했다.
또, 청년 고용절벽 해소와 해외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해 동반성장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건설 근로자의 복지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지난날의 불공정 관행과 완전히 단절해 새출발의 전기로 삼고,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미래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