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트리플레벨셀(TLC) 방식의 낸드 탑재 증가로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IHS는 지난해 114억5400만달러 규모인 SSD시장은 매년 12% 상승해 2019년 202억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HHD시장은 지난해 257억5100만다러에서 올해 235억1500만달러로 축소되는 등 매년 4% 감소해 2019년에는 215억1200만달러 규모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SD시장 확대의 이유로는 TLC 낸드의 적용확대가 꼽히고 있다. 기존 멀티레벨셀(MLC) 방식보다 저장효율을 높이면서 원가경쟁력이 높은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TLC 낸드는 데이터 저장의 최소단위인 셀에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어 기존 MLC보다 저장 효율이 2~3배 뛰어나 더 작은 제품에도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또 1개의 기억 소자 당 3비트씩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선 생산 효율이나 원가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HDD 대비 높은 가격과 낮은 용량이 보완되면서 SSD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SSD 시장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업체들의 대응 속도도 분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32단 TLC 기반 SSD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48단 V낸드 양산에 성공했다. 또 16테라바이트(TB) SSD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출시된 HDD 제품을 기준으로 최대 용량은 10TB 수준에 머물러있다.
도시바는 하반기부터 TLC 기반 SSD 대량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샌디스크와 공동 개발한 48단 TLC기반 낸드도 4분기께 소량 생산을 시작에 SSD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연말까지 TLC 제품이 40% 비중에 달할 전망이며 4분기까지 48단 제품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업용 SSD가 첫 공략 시장이다.
마이크론 역시 내년까지 자사 SSD 절반 이상을 TLC 기반으로 대체할 전망이며, 인텔은 마이크론과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3D크로스포인트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께 TLC 낸드 기반 기업용 SSD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3차원 V낸드 기반 2TB SSD. 사진/삼성전자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