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규모가 석달째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8조4626억원으로 3월보다 1조155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규모는 2월 3조3163억원 증가에서 3월 2조5096억원, 4월 1조1550억원으로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주택금융공사 앞으로의 양도분을 포함하면 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실제적으로 양도분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주택담보대출의 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견조하게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신협,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에 비해 1조1466억원, 0.9%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284조562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2324억원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3696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752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도 393조4259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3076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4월 1146억원이 늘면서 126조3651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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