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용도 변경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는 이석우(67) 남양주시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부터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남양주시 내 폐기물 매립지의 용도를 변경해 야구장을 건립하도록 하고, 김모씨에게 위탁 운영 허가를 내주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시장을 상대로 야구장으로 건립하기 위해 부지 용도를 변경한 경위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또 직권남용 외에 추가 혐의가 있는지, 김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박기춘(59) 의원과 관련이 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대형 건설사로부터 수주를 받도록 돕고, 그 대가로 부동산 분양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이 시장의 혐의에 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17일 남양주시청 환경녹지국, 복지문화국과 남양주도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한 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야구장 인·허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우 남양주 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