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나름대로 큰 줄기가 잡혀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안 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차보다 말을 앞서고 싶지 않다고 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비준을 하자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파나마 FTA가 지연되는 것을 예로 들면서 "현재 미국은 대통령선거후 정부내 통상관련 인사도 마무리 되지 못하고 경제위기 극복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어 우리나라와 FTA비준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마바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자동차를 언급한 것이 앞으로 논의 쟁점을 한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동차를 포함한 한-미FTA 협정이 양국의 이익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어떤 문제가 있다면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제기된다면 거기에 따라서 협의해 나가야겠지만 재협상은 곤란하다는 판단이고 어떤 경우에도 세계무역기구(WTO)라는 다자 통상의 틀 내에서 양국이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통상부는 우리나라가 이달 말 파리에서 개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의장으로서 OECD 각료이사회를 주재하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