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맞이한 BIFF, 75개국 304편 영화 초청

입력 : 2015-08-25 오후 6:45:2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초청작들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올해 상영작과 함께 초청작 규모와 규모와 주요 사항 등을 공개하는 공식기자회견을 열었다.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최종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총 304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전 세계 최초 개봉인 월드프리미어가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에 달한다. 자국을 제외하고 첫 선을 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이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는 이승원 감독 데뷔작 <소통과 거짓말> 등을 포함해 10개국 8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 6편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도전적인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 52편을 선보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아시아 최고의 영화 100편 가운데 10편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 100', 아시아권 외의 중견 감독 작품 50편을 소개하는 '월드시네마', 신인 감독 작품 30편을 선보이는 '플래시 포워드'도 열린다.
 
개막작은 인도 독립영화 감독인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Zubaan)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한 청년이 삶의 본질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폐막작은 중국의 래리 양 감독의 데뷔작인 '산이 울다'다. 여류작가 거쉬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중국 산골 마을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내면과 심리 변화를 자세히 묘사한 작품이다.
 
개막작과 폐막작 모두 신인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20회 BIFF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의 가장 큰 역할은 신인 감독의 발굴과 후원에 있다"며 "20회째를 맞는 올해 개·폐막작으로 신인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외국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대만 허우 샤오시엔, 중국 지아장커,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프랑스의 카락스 등 유명 감독들이 부산을 찾는다. 지난해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탕웨이, 배우 송승헌의 연인으로 알려진 유역비를 비롯해 일본의 스다 마사키, 프랑스의 셀린 살레 등 유명배우들도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성지"라며 "아시아 거장은 물론 미래를 같이할 신인 감독도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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