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새누리당 의원들과 청와대 오찬 “4대 개혁 법안처리에 최선”

수직적 당청관계 재확인? 급작스런 초청에 총선대비 연찬회 서둘러 끝내

입력 : 2015-08-26 오후 3:19:22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이제 곧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새누리당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후반기가 시작된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하는데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그동안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오랫동안 해내지 못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는데 국가 경제와 미래세대들을 위해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 반 동안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4대 개혁을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뒷받침을 잘하겠다”며 “꼭 성공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다 앞장서자 다짐을 단단하게 했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이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이고,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 모두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5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새누리당에 오찬 초청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자리를 갖는 것은 지난해 1월 7일 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240여명과 만찬 회동을 한데 이어 두 번째다.
 
당초 새누리당은 25일부터 1박 2일 계획으로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내년 총선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통령의 급작스런 초청에 행사를 오전에 앞당겨 끝냈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 이후 강화되고 있는 당청간 수직적 관계를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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