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5)OLED TV 각축전 되나

입력 : 2015-08-27 오후 4:19:0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개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동안 LG전자 홀로 고군분투 했던 OLED TV 시장에 중국와 일본업체들이 가담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이래 TV 패러다임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전환키로 결정하고 시장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소자로 색상을 구현한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의 변화가 거의 없어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패널 수율이 낮고 투입비용이 높아 판매 가격이 비싸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글로벌 경쟁사들이 OLED 시장에 진입을 미뤄온 이유다.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LG전자(066570)가 유일하게 OLED TV를 선보이고 있으며,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도 LG디스플레이(034220) 뿐이다.
 
하지만 최근 OLED 패널 수율 개선으로 중국과 일본의 경쟁사들이 OLED 연합전선에 가담하고 있다.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OLED 패널 수율은 풀HD급이 90%, UHD는 70% 이상 확보됐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중국업체들이 OLED TV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IFA에서 LG전자 외 타사 OLED TV가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
 
LG전자의 IFA 2014 전시장 입구 모습. 사진/ LG전자
 
이번 IFA에서 LG전자는 OLED 총공세에 나선다. 전시장도 OLED의 특성과 장점을 돋보일 수 있게 구성하기로 했다.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비롯해 수퍼 울트라 HD TV, 울트라 HD TV,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사이니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G 계열사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미래 디스플레이 모습을 제시하면서 OLED 기술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매년 IFA에서 전자업계 시장을 선도하는 인물을 기조연설자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OLED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IFA에서는 LG전자뿐 아니라 중국와 일본업체도 OLED TV를 내놓을 전망이다. 중국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창홍 등이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의 파나소닉도 양산형 올레드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도 올 하반기 OLED TV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이처럼 중국과 일본업체들이 OLED TV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반추했을 때 경쟁자들이 많아지면 당장 LG전자의 점유율이 낮아지겠만, OLED TV 선두주자로서 주도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미래 기술이라는 점에 대해 업계가 공감하고 있다"이라며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올 하반기 OLED TV를 본격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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