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반려동물 털 전쟁 이제 그만

다이슨 그룸툴 청소기와 연결…알레르기 유발물질도 제거

입력 : 2015-08-30 오후 1:05:5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집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매일 같이 '털과의 전쟁'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털이 얇거나 긴 장모종이면 털빠짐이 더하다. 청소기나 빗자루를 이용해 털을 제거한 후 테이프로 미세한 털을 치우더라도 털이 옷이나 소파에 붙어 있기 일쑤다. 특히, 털갈이 기간은 최악이다. 빠지는 게 아니라 뿜어내는 수준에 가깝다.
 
반려동물의 털빠짐 때문에 가족 구성원 간의 불화도 종종 생긴다. 심할 경우 유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털빠짐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차선책은 털을 바짝 밀거나 수시로 빗질을 해줌으로써 앞으로 빠질 털을 미리 제거해주는 수밖에 없다.
 
다이슨 그룸툴 사진/ 뉴스토마토
 
다이슨이 반려동물의 털을 청소하고 관리하는데 최적화된 그룸툴을 출시했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기자도 집에 반려견 한 마리가 있다. 안은 짧은 털이고 밖은 긴 장모종인 탓에 털이 심하게 빠진다. 청소를 사흘만 안해도 털뭉치가 집에 굴러다닐 정도다. 
 
열흘 간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해주는 다이슨의 그룸툴과 진공청소기 DC52 터빈헤드를 사용해봤다. 
 
다이슨은 지금까지 소프트 롤러 헤드, 미니모터 헤드, 매트릭스 툴, 업탑 툴, 플렉시 크레비스 툴, 소프트 더스팅 툴, 콤비네이션 툴, 크레비스 툴 등 청소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헤드툴을 제공해 왔다. 그룸툴도 그 중 하나다.
 
평상시에는 뾰족한 철사가 없지만 뒷부분을 누르면 빗 역할을 하는 얇은 철사가 나온다. 사진/ 뉴스토마토 
 
그룸툴의 전체 길이는 17센티로, 길지 않아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우선 그룸툴을 청소기 DC52에 연결한다.
 
그룸툴의 뒷면을 보면 원형으로 패어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를 누르면 숨어 있는 철사가 나온다. 원을 앞으로 미는 것보다 살짝 위로 올린다는 느낌으로 눌러주면 사용이 수월하다. 원을 눌렀을 때 나오는 철사가 빗 역할을 한다. 반려견의 털을 빗어준 후 손을 떼면 털이 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사용법을 숙지한 후 적용해봤다. 실제 털이 잘 제거된다. 몇 초간의 빗질에도 털이 그룸툴에 묻어난 게 보인다. 일반 반려동물용 빗으로 털을 빗으면 빗질 후 빗에 묻어난 털을 버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룸툴은 빗질 후 바로 청소기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간편하다.  
  
그룸툴을 청소기와 연결한 후 뒷부분을 누르면 빗이 나온다. 청소기를 가동한 채로 빗질을 한 후 뒷부분에서 손을 떼면 털이 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사진/ 다이슨
 
다만, 그룸툴이 일반적인 반려동물 빗보다 크다. 가로 10.5cm, 세로 9.5cm다. 귀나 다리처럼 세밀한 터치가 필요한 곳은 빗질이 쉽지 않다. 때문에 그룸툴은 소형견보다 대형견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소기를 무서워하는 반려동물이라면 그룸툴을 이용해 털을 제거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기자의 반려견은 성격이 매우 소심하다. 그래서 혹시나 겁을 내고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청소기를 꺼내기만 해도 꼬리를 감추고 구석으로 숨기 바빴다. 어르고 달래서 테스트해봤는데 처음에는 그룸툴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기 바빴다. 잠시 후 적응되니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얼음 상태였다. 테스트를 마친 후 삐쳐서 저 멀리 도망가버렸지만.
 
청소기 소음을 무서워하는 반려동물도 있으니 사용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뉴스토마토
 
누구에게나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려견은 처음에는 심하게 거부했지만 다행히도 그룸툴 사용 횟수가 늘 때마다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룸툴을 강하게 사용하면 철사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때문에 다이슨은 피부가 약하거나 아직 어린 동물일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다.
 
다이슨 그룸툴은 DC01, DC16, DC21 모터헤드, DC22 모터헤드, DC23 모터헤드, DC30, DC31, 핸드헬드 제품인 DC61, V6 MATTRESS HEPA을 제외한 모든 다이슨 제품과 연동 가능하다. 하지만 다이슨 청소기는 단순히 먼지를 빨아들이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알레르기 유발물질도 제거해주기 때문에 그룸툴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가 있다. 
 
실제 사용 후 빠진 털이 그룸툴에 남은 모습. 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는 미세한 털은 휴지로 닦아주면 된다. 사진/ 뉴스토마토
 
주로 반려동물이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핥거나, 단백질이 지방 분비선을 통해 분비되면서 생기는 비듬으로 인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생긴다. 역으로 가정 내 다른 곳에서 생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반려동물의 털에 붙어서 또 다른 혼합체의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한다.
 
DC52 터빈헤드에 적용된 시네틱 싸이클론 기술은 끝부분에 5000헤르츠(Hz)의 고주파로 진동하는 팁이 달려있어 미세먼지를 잘 분리해낸다. 또 먼지봉투를 교체하거나 필터를 세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평소 빈번한 청소가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하다.
  
현재 다이슨몰에서 그룸툴은 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용 빗이 몇 천원인 것에 비하면 고가다.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중·대형견이고 털이 빈번하게 빠지며 청소기 소음에 적응할 수 있다면 그룸툴은 그 만한 값어치를 할 것이다. 여기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제어가능하다고 하니 일석이조 아닌가.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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