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무게중심도 차별화 포인트

입력 : 2015-06-03 오전 10:55:40
◇LG전자의 코드제로 싸이킹(왼쪽)과 다이슨의 DC74. 사진/각사
 
무선청소기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실내 오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됐고, 실내 곳곳에 자리 잡은 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청소기에 수요가 몰리는 까닭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약 4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전체 청소기 시장이 250만대 수준에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스틱 타입의 무선청소기는 계속 성장해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각 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차별점 내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배터리와 흡입력 등 기능적 부문뿐만 아니라 제품의 무게중심 설정도 주요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다이슨은 청소기 손잡이 부분 아래에 모터와 배터리, 먼지통 등을 탑재해 무게중심을 사용자와 가깝게 설계했다. 지렛대 원리를 적용해 손잡이 쪽에 무게를 싣고, 청소기 헤드 부분을 가볍게 해 좀더 적은 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용도라는 점에 주안점을 둔 결과다. 헤드 부분이 가벼워 침대 밑 등 좁은 공간을 청소하기에도 효율적인 장점도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더트데빌 역시 손잡이쪽에 배터리, 모터 등을 탑재한 '360도 리치'를 선보였다. 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터의 위치를 위쪽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대부분의 업체는 무게중심을 스틱 아랫부분에 두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비롯해 테팔, 일렉트로룩스, 필립스 등 주요 업체의 제품이 모터, 배터리, 먼지통 등을 헤드 근처의 스틱 부분에 탑재했다.
 
바닥의 먼지를 제거하는 제품 특성상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야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아울러 충전을 위해 제품을 세우기에도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기는 바닥 청소를 위한 제품에서 출발했지만 근래 들어 실내 먼지 제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무선청소기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있다"며 "제품의 무게중심 위치는 업체별로 청소기 사용에 대한 소구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오는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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