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추석 자금사정 작년에 비해 안좋아"

입력 : 2015-08-31 오후 1:39:54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중 절반 가량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결과 응답기업의 44.4%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5년간 추석자금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한 중소기업 비율. 자료/중기중앙회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78.5%)를 꼽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54.5%)과 납품단가 인하(39.3%) 등의 순이었다.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상 신규대출 및 대출연장 기피현상이 지속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의견은 소상공인 33.7%, 소기업 24.9%, 중기업 13.6%로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애로사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원인은 '신규대출 기피'가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추가담보 요구(39.1%), 대출연장 곤란(32.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기업들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546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중 부족한 자금은 75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9.5% 수준이었다.
 
금년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업체는 65.5%로 지난해에 비해 4.3%포인트 상승했다. 상여금 지급액은 1인당 65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3만원 올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기업별 자금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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