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하락, 국내산 농식품 수출 '악재'…범정부 대응 추진

입력 : 2015-08-31 오후 1:59:23
중국 위안화 환율이 떨어지며 국내산 농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유통채널 다양화 등 대응방안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31일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담터, NH무역, IKG코리아, 정식품, 대관 등 국내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업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한-중 FTA가 비준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농식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농촌연구원 관계자는 "환율하락의 배경이 된 중국의 경기침체가 우리 농식품 수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며 "생산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수출시장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대중 수출 시 마주하는 여러 애로사항을 해소하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의 식품 영양정보, 성분 등 라벨표기가 한국과 달라 중소업체 차원에서는 대응이 어렵다는 점과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외에는 TV와 인터넷 등에서 홍보가 충분치 않다는 점 등이다. 또 중국의 농식품 통관 거부사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 등도 애로사항으로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국내와 중국 현지에서 식품 관련 법률과 제도, 상품분석과 홍보와 관련해 전문적인 컨설팅 사업을 도입하기로 약속했다. 또 전광판, TV, 온라인 등을 활용해 국내산 농식품에 대한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주요 수출국의 통관 거부사례도 수집해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KATI)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 개소한 청도 수출 물류기지를 거점으로 중국 내 7개 공동물류센터를 연계해 유통채널을 넓혀 수출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당장 오는 9월부터 중국 시안에서 '프리미엄 한국 농식품 상품전(K-Food Fai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10월 중에는 중국의 농산품 대기업 중량그룹(COFCO)의 온라인 쇼핑몰인 워마이왕에 '한국 농식품 판매관'을 개설하고, '농수산식품 비관세 장벽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시안에서 열린 상품전을 중국 충칭 지역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수출현장과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논의된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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