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와 SBS가 차세대 방송규격(ATSC 3.0) 실험 방송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ATSC 3.0 실험방송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066570)는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사 SBS와 북미 최대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공동으로 ATSC 3.0 기반의 울트라HD 실험방송 송수신을 공개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는 SBS의 지상파 울트라HD 실험방송 시스템과 LG전자의 울트라HD TV가 사용됐다. LG전자와 SBS는 700메가헤르쯔(MHz) 대역의 지상파 채널 하나(6MHz)로 울트라HD 방송과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데 성공해 ATSC 3.0 기반의 울트라HD 방송시대를 앞당기는 전기를 마련했다.
ATSC 3.0은 최근 국내에서 울트라HD 방송의 유력한 방송규격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험방송 성공으로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울트라HD 송수신 기술에서 앞서가게 됐다.
LG전자는 한국과 북미의 디지털방송 전송규격(VSB, Vestigial Side Band)과 관련한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방송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기술 표준화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ATSC 3.0은 영상 및 오디오 정보의 압축률이 높고,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압축률을 높여 전송해야 하는 울트라HD 방송에 적합한 기술이다. 또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은 "TV 시청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규격 ATSC 3.0 표준기술 및 상용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며 "차세대 방송기술을 지속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와 SB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방송규격(ATSC 3.0)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LG전자 차세대표준연구소장 곽국연 부사장(왼쪽)과 SBS 박영수 기술본부장이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