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은 8월19일부터 9월1일까지 ‘회사 매각 시 노동조합 참여와 종업원 지주회사 동참’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한 결과, 서명참여 대상자 2702명 중 92.5%인 2500명이 서명을 통해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4일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의 대상자는 총 임직원 3000여명 중 임원과 특정부서 직원을 제외한 2702명으로 대상자 중 97.4%인 2632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이중 92.5%인 2500명이 서명을 통해 찬성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대우증권 매각과정에서 인수 대상자 선정 시 향후 계속 근무할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전 임직원들이 자금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직접 대우증권을 인수하자는 ‘종업원 지주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이자용 KDB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번 서명운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 매각 시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며 “산업은행 측에 매각 절차에 직원들의 의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매각추진실무위원회에 직원들의 대표인 대우증권 노동조합 위원장을 위원회에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노동조합이 직원들에게 제안한 ‘종업원 지주회사’를 통해 대우증권 인수에 공동으로 참여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을 접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