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5)스마트홈, 현실로 성큼 다가온다

입력 : 2015-09-06 오후 1:26:29
사물인터넷(IoT)이 실생활에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9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 IFA2015에서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IoT 경연을 벌였다. IoT 비전과 기술을 보여줬던 지난해 IFA와 달리 올해는 이를 실제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LG전자(066570)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가전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LG전자는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을 적용해 다양한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어 제어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가속도(문열림, 진동 감지), 거리(창문 열림 감지), 온도, 습도, 리모콘 센서 등 5개의 센서가 들어가 있다. 가령 거리 센서가 작동하면 문의 움직임을 감지해 문이 열릴 때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형식이다. 한번 충전하면 한달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150~200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며 한국시장에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도 선보였다. 올조인 적용 제품은 제조사, 브랜드, 제품 종류와 관계없이 서로 연동된다. 올조인에는 세계 18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가 IFA2015에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는 IoT 플랫폼이다. 스마트워치 기어S2와 연동도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IoT 헬스케어 기기인 '슬립센스'도 선보였다. 사용자의 수면 도중 맥박, 호흡, 움직임을 측정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TV, 스마트 에어컨, 무선 오디오 등 주변 기기와 슬립센스를 연동할 경우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전원과 음향을 조정하고 쾌면을 위한 최적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 향후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연동 제품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홈도 구체적인 윤곽을 보였다. 독일의 밀레는 밀레 엣홈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연결된 세탁기,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내세웠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기 내에 세제가 떨어지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기능 등을 엿볼 수 있다.
 
지멘스는 가전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기본 탑재했다.
 
중국업체들도 스마트홈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하이얼, 스카이워스, 창홍, ZTE 등이 스마트홈 전시를 별도로 진행했다. 스마트폰앱, 클라우드, 스마트 기기로 IoT를 구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제품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다소 격차를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연결성을 강화하며 스마트홈 선점을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라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보니 스마트홈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를린=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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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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