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군 입대를 앞둔 배상문(29)이 단장 추천선수로 오는 10월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배상문. /사진 뉴스1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9일 오전 단장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32·호주)를 지명했다.
이로써 미국과 기타 대륙간 겨루는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을 상대하는 인터내셔널팀의 출전 선수로 배상문, 보디치,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5) 등 선수 12명이 모두 정해졌다.
배상문 발탁은 승리와 대회 흥행을 모두 고려한 단장의 고뇌로 보인다. PGA 투어서 통산 2승의 그는 이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 동해오픈서 2013·2014년 연이어 우승한 바 있다.
당초 배상문은 유럽 투어의 우승 경험이 있는 안병훈(24)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보였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선발을 위한 랭킹에서 안병훈은 12위, 배상문은 20위였다. 또한 배상문은 병역 문제가 있어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카드다. 이같은 점이 배상문에 비해서 안병훈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의 근거였다.
프라이스 단장은 선발 후 다수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결정 끝에 배상문을 택했다."며 "배상문은 지난 3~4주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회가 열릴 코스에서 2번 우승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상문의 병역 문제에 대해선 "내가 아는 바로는 배상문 측이 한국 정부와 얘기할 것이고, 대회 출전에 문제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안 된다고 할 경우의 비상 대책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팀 단장인 제이 하스는 추천 선수로 자신의 아들 빌 하스와 함께 필 미켈슨을 선정했다. 우즈의 깜짝 발탁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결과는 미켈슨이다.
하스 단장은 미켈슨의 선발에 대해 "미켈슨은 수 많은 라이더컵, 그리고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 선수다. 경험 가득한 선수"라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아들이자 세계랭킹 29위인 빌 하스에 대해선 "이번 시즌 우승 경험이 있으며, 스스로 많은 중압감 속에서 시즌을 보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팀 최종 출전선수
1. 조던 스피스
2. 버바 왓슨
3. 지미 워커
4. 잭 존슨
5. 짐 퓨릭
6. 리키 파울러
7. 더스틴 존슨
8. 패트릭 리드
9. 매트 쿠차
10. 크리스 커크
11. 필 미켈슨
12. 빌 하스
◇인터내셔널팀 최종 출전선수
1. 제이슨 데이 (호주)
2. 루이 우스투이젠 (남아프리카공화국)
3. 애덤 스콧 (호주)
4. 히데키 마쓰야마 (일본)
5. 브렌든 그레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6. 마크 레시먼 (호주)
7. 아니르반 라히리 (인도)
8. 찰 슈워젤 (남아프리카공화국)
9. 통차이 짜이디 (태국)
10. 대니 리 (뉴질랜드)
11. 스티븐 보디치(호주)
12. 배상문(한국)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