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몰락이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들어 어느새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컷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과거에는 쳐다보지 않던 대회에도 출전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공식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즈는 15일 밤(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재개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3개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결국 2라운드 기준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경기를 마친 우즈는 공동 90위로 짐을 싸야했다. 이 대회의 컷 기준은 2오버타 146타다.
이로써 우즈는 이번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을 기록했다. 우즈는 US오픈과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도 컷 탈락한 바 있다. 예전 '황제'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우즈는 과거 출전한 적이 없는 비주요 대회에도 출전한다. 무대는 오는 20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릴 올해 마지막 PGA 투어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다.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순위를 PGA 플레이오프 출전자격인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125위에 한참 모자라는 186위인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거둬야 한다. 과연 우즈의 희망대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015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당시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통신)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