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고진영(20·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 무대를 옮겨 열띤 경쟁을 이어간다.
◇박인비. ⓒNewsis
박인비와 고진영은 오는 7~9일 제주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재격돌한다.
대회 조직위는 이들 두 선수와 '디펜딩 챔피언' 윤채영(28·한화)을 한 조로 묶어 흥행을 노린다. 총 3라운드 중 이들을 2라운드나 같은 조로 묶은 것은 이례적이다.
두 선수의 인연은 흥미롭다. 평소 박인비가 우상이라 밝힌 고진영은 지난 브리티시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박인비와 공동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우승자는 최종일에 7언더파를 몰아친 박인비였지만 고진영의 활약도 눈부셨다.
박인비는 귀국 인터뷰 당시 "연습 라운드를 함께 했는데 공을 잘 치고 정신력도 뛰어난 선수"라고 고진영을 칭찬하며 "고진영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같은 조면 재밌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인비의 바람은 현실이 된다.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둘 것인지도 이번 대회의 관심사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박인비는 국내 대회에서는 아직 준우승(4회)만 경험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