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는 분기 말을 앞두고 수익률을 관리하는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로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1998년이래 가장 큰 폭의 분기 랠리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0.99포인트(1.08%) 상승한 8529.3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3포인트(0.91%) 오른 927.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4포인트(0.32%) 상승한 1844.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계속되면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주는 분기 말을 앞두고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드레싱 효과가 시장을 지지했다. 코웬앤코의 트레이더 토드 레오네는 "분기 말 전에는 우량주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며 시장은 이에 지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포드도 판매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진하는 등 경기침체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다만 어닝시즌을 개막하는 알코아는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등급 하향 소식으로 깊은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크레디트스위스가 주택건설업체인 KB홈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주택건설주들이 올랐고, 도이체방크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목표가격을 상향하면서 기술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독립기념일 연휴로 이번주 거래일이 4일 밖에 되지 않는데다 오는 2일 발표되는 6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일면서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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