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vs 경계감' 줄다리기 '팽팽'

(주간증시전망)박스권 회귀..매수도 매도도 여의치않아
윈도드레싱 효과, 업종과 종목으로 차별화 불가피
'성급한' 실적주 추격매수 신중

입력 : 2009-06-28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6월30일 ~ 7월3일) 증시도 상승모멘텀을 기다리는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덜 오른 실적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시장 입맛에 맞춘 FOMC 회의..박스권 회귀

 

지난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준으로 울고 웃는 장세였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정책이 바뀌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으로 외국인도 기관도 개인도 마음놓고 주식시장을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FOMC 회의에서, 일정 정도는 예상은 했지만 기존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60일 이동평균선도, 훼손됐던 코스피 지수도 다시 20일선에 근접했다. 박스권 장세로의 복귀였다. 역으로 이것은 주식을 살 만한 이유도 또 팔만한 이유도 찾기 어렵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 프로그램 매수와 기관 윈도드레싱 나올까?


수급적 측면에서 봤을 땐 긍정적인 기대감이 엿보인다. 지난주 후반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반기결산을 맞아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수급적인 측면이 기대하는 바대로 호전될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는 추가 상승을 위한 중요한 수급 변수이지만 경기회복 속도를 고려한다면 기조적인 선물매수 유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오며 베이시스가 개선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이라는 점만 생각해 매수 가능성을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의 제한된 유동성을 감안한다면 윈도드레싱 효과도 지수보다는 최근 매수가 집중된 업종과 종목별로 차별화돼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실적 기대주  '기술주'  추격매수할까?

 

그렇다면 종목에 보다 집중해야 할 것인데 그 대상은 누구나 생각하듯이 실적주가 중심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기술주임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6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실적과 정부정책 모멘텀을 모두 갖춘 삼성전기는 연중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한달동안 전기전자업종은 9.5% 상승했다.

 

이번주도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지만 상승탄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크지 않을지라도 1차적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IT업종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고 있다.

 

반면 IT기업의 실적이 2분기를 넘어서 3분기 이후에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은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김중현 굿모닝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경기상황이 본격적인 경기확장 국면이 아닌 기대감과 경계감 사이의 적절한 균형감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주가 수준이 기대감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면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IT주가 추가상승이 나오더라고 추격매수를 자제하라는 조언이다.

 

◇ 거래대금 감소중..박스권 등락 이어질 듯

 

증시 참여자들은  2분기 실적개선 여부를 확인하며 추가적인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거래대금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박스권 등락 과정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목표수익률을 짧게 잡고 지수등락을 이용한 단기대응이 이번주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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