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매각가 7228억원 제시…박삼구 회장안+181억

입력 : 2015-09-11 오후 5:37:51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7228억원으로 제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안한 7074억원보다 181억원 높인 금액이다.
 
KDB산업은행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55개 채권기관 실무자 전체 회의를 열고 경영권 지분(50%+1주)에 대한 최종 매각가격을 7228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회장이 지난 9일 채권단에 제시한 7047억원보다 181억원 높은 가격이다.
 
채권단 측은 "박 회장 측이 제시한 가격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기업가치평가 결과, 시가, 동종업종 상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가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은 매각가격을 주당 4만179원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1034원 높인 4만1213원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박삼구 회장 측은 "채권단 결의를 거쳐 최종 공식 가격을 제시 받으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결정한 금액을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리고, 18일까지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의 75%가 동의할 경우 매각가격은 7228억원으로 결정되고, 오는 23일 박삼구 회장 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박 회장이 오는 30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면,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고 올해 12월 30일까지 거래를 종결하게 된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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