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상반기 증시가 랠리를 펼치며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주식 부호가 지난해 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재벌닷컴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평가액 1조원 이상인 주식 부호는 9명이었다. 지난 12월 30일 종기 기준 평가 당시 5명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가 3조12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회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본인 명의의 지분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상반기 동안 75.3%나 증가한 3조95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653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 때 상장사 주식부호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말보다 4.5%감소한 1조5640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각각 1조2389억원, 1조1942억원, 구본구 LG그룹 회장(1조1322억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1조1032억원) 도 1조원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게임 ‘리니지 신화’의 주인공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말보다 248.5%나 급증한 1조25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주식거부 대열에 합류했다.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사람도 지난해 말보다 18명 늘어나면서 111명에 달했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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