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참가하며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삼성SDI는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최되는 IAA 2015에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 자동차용 소재부문, 지난 5월 마그나로부터 인수한 배터리 팩 개발·생산 법인 SDIBS가 참가해 배터리 셀 풀 라인업과 자동차 내외장재용 플라스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SDIBS 인수에 따른 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팩 높이를 획기적으로 낮춘 'LOW 팩'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유럽 OEM들과 활발한 상담을 통해 추가 수주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의 주요 고객은 BMW, 아우디 등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개시한 지난 2009년 이래 올해까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총 30여건 이상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이 가운데 유럽지역 메이커로부터의 수주가 50%가 넘는다.
현재 전기자동차 기술과 트렌드가 유럽을 시작으로 개화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유럽 브랜드들의 선택은 배터리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는 설계단계부터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 삼성SDI와 유럽 메이커들간의 협력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SDI는 자동차 내외장재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들도 다양하게 전시한다.
금속 질감의 '메탈릭 소재', 광택의 정도에 따른 '저광택·고광택 소재', 두 가지 색상을 자연스럽게 띄는 '이중사출 소재' 등 별도의 도장 없이도 원하는 색상과 질감, 광택을 표현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과 경량화 소재 등 차별화된 자동차용 소재 솔루션을 출품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에게 우리의 기술 로드맵과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배터리 기술의 진보를 통해 주행거리의 혁신을 앞장서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삼성SDI 부스에서 모델이 삼성SDI의 다양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을 보여주고있다. 사진/삼성SDI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