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phoenix)에서 개박한 3GPP RAN ‘5G워크숍’에서 5G 이동통신이 지향해야 하는 비전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제안했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이동통신 표준 담당 기술표준단체를 뜻하며 RAN(Radio Access Network)은 3GPP 산하 핵심 기술그룹으로 단말-기지국간 인터페이스 표준을 담당한다.
이날 발표한 공동 기고문 작성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퀄컴 ▲KT ▲SK텔레콤 ▲NTT 도코모 등 글로벌 제조업체와 이동통신 사업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까지 23개 주요 이동통신 관련 단체들이 참여했다.
공동 기고문에 따르면, 5G의 1차 표준은 6GHz 이상 고주파 대역 기술을 포함해 오는 2018년 9월까지 완성하며, 5G의 2차 표준은 2019년 12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는 단계별 표준 일정을 제안하고 있다.
단계별 표준화는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를 포함하는 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효과적으로 표준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 업체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기존 3G와 4G 에서 중요시 했던 최대 전송 속도, 주파수 효율의 성능 향상 뿐만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한 ▲에너지 효율 증가 ▲면적 당 단말 수 증가 ▲전송지연 감소 등을 5G 이동통신 기술에서 종합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워크샵에 5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2004년 4G LTE 표준화 착수를 위한 워크숍에 150여 명, 20여 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5G 표준에 대한 관심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초고속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