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이 금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불법 대부행위 집중 단속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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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추석을 전후해 불법 금융 행위를 근절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금감원은 서민들의 생활자금 수요가 증가함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대부행위에 대비해 서울시와 손잡고 대부업체를 상대로 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채권추심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제기된 대부업체나 불법 스팸메일을 발송한 업체를 눈여겨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대출 상한금리·대부광고·대부계약서 필수기재사항 등과 관련한 법규를 준수하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0월8일까지 서울시 25개구 내에 있는 대부업체를 점검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A, B 두 팀으로 나눠 7~8개 업체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사기 예방 차원에서 전국 KTX 170개 역사의 전광판을 활용해 금융사기 예방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주관하는 '그놈 목소리' 공익광고 방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동통신사 협조를 얻어 택배업체와 검찰, 경찰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도 보내기로 했다.
더불어 금융회사가 내부통제를 철저히 확립할 수 있도록 영업점 CCTV, 비상벨의 작동상태, 현금보관·수송 관련 안전대책 등을 자체 점검토록 지도하기로 했다.
점포 규모가 작고 외진 곳에 있거나 현금출납이 많은 금융회사의 일부 점포는 직접 방문해 방범실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한편 진웅섭 금감원장은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안중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고 지역 복지단체와 상인회 등에 총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