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2016시즌 남자 프로농구 2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오는 10월26일 선발된 신인은 바로 그 다음 날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선수 출전 기준 변경을 결정했다. KBL은 이번 변경에 대해 "현재 경기 출전 보류중인 11명의 선수와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공백을 소화하고 구단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선수 출전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팀마다 2명씩 보유한 외국인 선수의 경우 그동안 1~3라운드 1명 출전, 4~6라운드 2명 출전(2~3쿼터에만 적용) 방식을 따랐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를 통해 KBL은 2~3라운드에도 3쿼터에 한해 2명 동시 출전을 허용하는 형태로 규정을 변경했다.
신인 선수는 본래 출전 경기수와 관련, 형평성을 고려해 3라운드 개시일(11월7일)부터 출전가능했다. 그렇지만 이번 이사회를 통해 신인선수 드래프트 다음 날인 10월27일 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KBL의 조치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경기 출전이 보류 중인 11명과 부상 선수들이 늘면서 팀내 선수 공백이 발생하자 구단 운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성 조치로 평가된다.
KBL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의 출전과 관련된 제도 변경을 검토했지만 '근간을 흔들 수는 없다'라는 지적과 함께 기존 제도 유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결국 12일 만에 입장을 뒤집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