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도할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스마트에너지·사물인터넷·헬스케어 앞세워 기가토피아 구현 목표

입력 : 2015-09-23 오후 2:51:14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향후 130년을 주도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서비스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을 자신하면서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는 지능형 기가(GiGA)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간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KT가 우선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 에너지 분야다. 오는 2020년 국내 스마트 에너지 시장은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Micro Energy Grid)을 통해 스마트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실제 KT-MEG을 적용한 목포 중앙병원은 최근 2개월 동안 에너지 비용을 73%나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 회장은 "KT가 보유한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전국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기 5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67조원 이상의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확대 적용해 오는 2020년 매출 1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KT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KT는 IoT 국제 표준화와 개방형 협력모델 주도를 위해 ▲IoT 데이터 표준화 제안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 ▲개방형 플랫폼 IoT Makers 출시 등을 진행했다.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은 표준화를 주도해야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글로벌 1등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자율주행자동차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실시간 도로상황과 연계하려면 1초당 1기가바이트(GB), 1시간에 3.6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황 회장은 "KT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지만,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완벽한 인프라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국내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5G 기반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네트워크가 기가 인프라와 만나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미디어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KT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칩셋을 적용한 차세대 미디어 셋탑박스를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미디어 셋탑박스는 기존 셋탑박스 대비 크가가 4분의 1이지만, 성능은 2배 뛰어나고 전력 소비는 70% 감소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역시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KT는 올해 안으로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상용화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해 소아발달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KT가 주도할 4차 산업혁명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 기가토피아"라며 "4차 산업혁명은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층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사진/KT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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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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