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25일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잠실점)의 후속사업자 특허 신청서를 서울세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진화를 추진하며 대표적인 전략사업으로 면세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기존 서울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수성과 함께 시내면세점 추가확보에도 나선다.
우선 23년간의 사업 운영을 통해 연간 1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한 기존 워커힐면세점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상생을 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대문 지역을 입지로 시내면세점을 한 곳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신규 특허 입찰경쟁 당시 입지로 삼았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을 다시 선정해 '재수'에 나선다.
이 빌딩은 판매시설로 지어진 건물로 쇼핑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인근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도보로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는 유일하게 건물 지상층에 30대가 넘는 대형버스 주차장을 보유해 교통 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 건물에 1만6259㎡(약 4920평)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동대문 케레스타는 주어진 기간 내에 사업을 개시할 수 있는 준비된 장소로, SK의 역량을 결집해 패션·문화 도시인 동대문의 특성과 한류를 결합한 면세점을 구축하고 지역밀착형 상생 실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쇼핑·레저·엔터테인먼트·숙박이 한번에 가능한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서의 차별적 입지 강점을 강화하는 것에 더해, 서울 동부권을 넘어 "East Korea"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거점의 역할을 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2개 지역의 특성을 살려 고객·제품·서비스를 차별화한 면세점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면세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나간다는 게 SK네트웍스의 전략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오랜 기간 워커힐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역량을 쌓아온 우리회사가 사업 기반을 넓히는 것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명이자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성장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번 입찰을 통해 2개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고 경쟁력을 높여 사업성장과 면세사업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새로운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신청한 동대문 케레스타. (사진제공=SK네트웍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