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상반기 증시 상승 영향으로 상장사에 대한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건수가 전년동기대비 배(47%)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사의 경우 조회공시 답변 내용 중 70% 가량이 "이유없다"고 밝혀 조회공시제도 자체에 대한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24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65건)보다 78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급등을 포함한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요구에 '특별한 사유 없음' 으로 답변한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68.1%로 전년동기(66.1%)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특별한 사유 없음'으로 답한 비율이 71.1%로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에 대해 거래소측은 "증시 상승으로 특별한 호재나 악재 없이 테마주 열풍 등에 편승한 일반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그 원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길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2팀장은 "'특별한 사유 없음'으로 답변한 기업의 조회공시 요구 전후의 주가를 살펴본 결과 해당 종목의 주가는 조회공시 이후에 현저하게 안정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는 조회공시 제도가 투자자들의 투기적매매를 다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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