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세무, 부동산, 법률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어려워지는 영업환경에서 FP(설계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VIP 고객을 중심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VIP를 전담하는 패밀리오피스와 FP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세금과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전담 FP를 두고 있으며 커뮤니티를 통해 기업경영 노하우와 가업승계 비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노블리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승계·증식·보호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유층 고객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노블리에지원팀은 예술, 문화, 행사 기획을 전담하고 경영진과의 만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고객 상담 조직인 FA(Financial Advisory)센터·VCM(VIP Consulting Manager)를 두고 있다. VIP고객에게 자산관리·상속·증여·투자·부동산·세무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 고객의 자산규모는 금융자산 5억원, 평균 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이다.
대형사 중심의 VIP시장에 미래에셋이 가담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센터를 찾아오는 방식뿐 아니라 FP와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먼저 미래에셋생명은 매월 고객행복센터별로 순차적으로 ‘컨설팅 데이’를 지정해 세무, 부동산 및 법률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전문분야의 컨설팅이 필요한 FC는 해당 지역 고객행복센터에 보유고객 또는 가망고객에 대한 컨설팅 신청을 하면 ‘컨설팅 데이’에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세무 분야는 본사에 근무하는 세무사가, 부동산 분야는 부동산 컨설턴트가, 그리고 법률 분야는 변호사가 직접 상담을 진행한다.
컨설팅 데이는 기존과 같이 고객이 지점을 찾아오는 방식이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별도에 '상담 신청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FP가 시스템을 통해 상담 신청을 하면 전문 분야 전문가들이 FP와 직접 고객을 만나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세무사, 부동산 컨설턴트가 직접 현장에서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에 FP가 고객과 본사로 오는 불편을 덜었다.
정보현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선임 컨설턴트는 "현장에서 직접 전문가들의 상담을 통해 고객의 궁금한 점을 해소해줌으로써 회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전문 컨설팅을 통해 고객과 FC의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상담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