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상인들이 세월호유가족협의회와 안산시, 경기도를 상대로 영업피해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일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화랑유원지의 매점 및 식당 상인들을 대리해서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유가족협의회 등을 상대로 분향소가 설치된 후 1년 6개월 동안의 영업피해를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유원지 상인들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화랑유원지가 세월호 합동분향소 설치 이후로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 식당과 매점 매출이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가족협의회 등에게 영업피해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대응도 없었고 세월호 특별법에서도 자신들의 입은 피해에 따른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한 강 변호사는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애도의 감정과는 별도로 또 다른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나 국회, 경기도, 직접 당사자인 안산시와 유가족협의회조차도 이들의 피해를 외면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상인들의 피해를 배상받기 위해 소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