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전체 시장에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동차와 IT 위주의 쏠림 현상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차별화 장세에선 상대적으로 싼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자동차와 IT주 매입이라는 대세를 따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적과 수급개선 기대감이 자동차와 IT주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IT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자동차는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T와 자동차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도 급증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6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IT에 대한 짝사랑은 상상 이상"이라며 "소위 '그들만의 리그'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 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매수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들 업종 외의 대안이 없다는 점 역시 자동차와 IT주 강세의 배경이 되고있다.
정 연구원은 "직전 사이클의 주도주였던 철강, 조선, 기계업종은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2004년 이후 2007년까지의 상승 사이클에서 소외됐던 IT와 자동차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13개 종목을 제시했다.
주현승 연구원은 "IT업종에서는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자동차 업종에선 기아차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한달 전의 3개월 영업이익 추정치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LG디스플레이(034220)는 683%, 삼성SDI(006400)는 138%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실적이란 재료가 소진 된 후에도 미국과 중국의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에 힘입어 자동차와 IT주는 강세를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정부의 가계부분 지원책과 소매판매 및 주택경기 회복, 중국에선 정부의 소비진작책과 자산가치 회복, 가계 구매력 상승이 소비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수입품 중 국내 점유율이 높은 업종이 소비경기 확대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일반기계, 전기전자, 수송업종이 이에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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