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고양·김포 등 경의권 아파트값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 9월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고양시, 김포시가 위치한 경의권 아파트값이 한 달 새 0.83% 오르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동북권(강북·노원·동대문구 등) 0.82%, 서남권(양천·강서·구로 등) 0.69% 상승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서울은 0.68%, 경기 0.5%, 인천 0.39%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주택시장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경의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은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지역은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세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부담이 덜하다. 입지적으로는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 출퇴근이 쉽고 개발호재 탄력으로 시세차익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의권은 지역 내 숙원사업이었던 교통요건들이 속속 좋아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파주는 이달에 경의선 야당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 8월 초 단절된 경원선 복원을 위해 남측구간인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11.7㎞)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김포 지역의 경우 김포도시철도가 2018년 개통되면 서울까지 지하철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양시도 일산~삼성~동탄을 연결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훨씬 수월해진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고 개발호재가 많은 경기 경의권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통환경 개선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경의권 아파트값이 수도권 매매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