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3번 이상 감기에 걸리며, 여성이 남성보다 감기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타이레놀 60주년을 맞아 국내 20~5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43.8%가 한해 평균 3회 이상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여성(48.6%)이 남성(32.7%)보다 감기에 더 잘 걸렸다. 감기에 잘 걸리는 시기로는 겨울(35.7%)이 가장 많았지만 '계절에 관계 없이 걸린다'는 답변(33.9%)도 다수였다.
감기 증상 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5.3%가 3~5일, 29.6%가 1주일이라고 답했다. 일주일 이상 겪는 사람도 13.3%에 달했다.
응답자의 대부분(91.4%)은 감기에 걸리면 2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했다. 흔히 겪는 감기 증상은 콧물·코막힘(27.2%)이 가장 많았고, 기침(20.9%), 몸살(18.1%), 재채기(12.7%), 발열(11.7%)이 그 뒤를 이었다.
감기 증상을 겪을 때 90%가 약을 복용하는데, 이 때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절반(52.1%)을 넘었다.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을 섞어 먹으면 중복되는 약 성분의 과량 복용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과반수 이상(52.1%)이 '감기 증상이 심해질 때'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혜선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감기는 증상을 빨리 잡아야 호흡기 손상 위험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도 감기를 잘 다스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