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가운데 한국은행도 올해 마지막 수정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추가 하향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한국-IMF 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전망한 3.1%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도 오는 15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월에 한은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IMF가 이번에 수정 발표하면서 한은의 수치가 더 높아졌다. 이미 한은의 전망치는 국내외 투자은행(IB)이나 연구기관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구조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한은도 올해 성장률을 0.1%~0.2%포인트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미약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2.8%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여건이 불안하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소폭이라도 하향 조정해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은 2.7% 수정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 쪽은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수출지표가 전체적으로 나쁘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 경기 등 글로벌 교역량이 낮고, 하방 리스크가 큰 만큼 하향 조정은 불가피 해 0.2%포인트 정도의 소폭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가운데 한국은행도 올해 마지막 수정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추가 하향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