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관계자를 만나 이른 시일내에 한국 신용등급이 상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8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Alastair Wilson)을 만나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구조개혁 진행상황 등을 설명했다.
무디스측은 공공기관 부채축소 목표 조기달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이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가 국가신용등급에 매우 긍정적인(Positive)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무디스의 긍정적 전망이 이른 시일 안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면서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수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6∼24개월 사이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어 지난달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한단계 높인 S&P 관계자도 만났다. 최 부총리는 S&P와 이날 포함 5차례 만남을 갖고 있다.
S&P측은 최근 하향조정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한 데는 양호한 거시경제, 우수한 재정·대외안정성과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S&P 상향조정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가운데 한국경제의 차별성을 보여준 한 사례였다고 평가히면서 이번 상향조정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성화 방안 및 구조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웨스틴 리마 호텔에서 신용 평가기관인 무디스와 면담을 하고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