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 2.8%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올 하반기에는 메르스 충격이 완화되고 추경이 힘을 발휘하며 내수가 살아나겠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2.3%, 하반기 2.6%에 그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가 침체돼 내수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추경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개선 등 내수 반등의 기미가 엿보이지만, 중국 등 세계경제의 미약한 회복세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년 만에 '무역 1조 달러'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내년에도 2%대 저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내·외수 모두 회복세를 나타나겠지만, 올해 경기 둔화에 대한 기저효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해 2.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민간소비(2.1%), 건설투자(3.4%), 지식재산권 투자(4.1%) 등은 올해보다 증가하는 반면, 기업 설비투자(3.4%)는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은 기저효과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등으로 증가세로 반등해 연간 3.9%, 수입은 4.1%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10억 달러 내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대외 교란 위험을 완화할만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