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주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2분기 ETF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보다 8.3%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1000억원대 시장을 지속했다.
다만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분기에 비해 9.9%(92만좌) 감소한 838만좌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이 기간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KODEX200, TIGER200, TREX200 등 코스피200 지수 ETF 위주로 거래규모가 늘었다"며 "지수 상승으로 좌당 평균단가가 상승해 거래대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4%나 상승하면서 ETF 수익률도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주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 대표지수인 KRX Banks 지수가 37.6% 상승, 관련 ETF 역시 37% 내외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섹터 ETF가 올 상반기 수익률 70% 이상 급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자동차 소비 진작을 위한 정부 시책에 힘입어 자동차 섹터 ETF 역시 상반기에만 60% 이상 급증했다.
투자자별로는 펀드와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다.
펀드와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각각 39%와 25%로, 국내 ETF시장의 주요 거래주체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 ETF 거래의 경우 대부분 매도거래 위주로 이뤄졌다.
외국인이 ETF 매도 위주로 거래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한 주식을 ETF로 설정, ETF 시장에서 매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의 거래비중은 17.9%로 전분기 보다 2.1%포인트 줄었다.
이밖에 LP별 거래비중은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CS증권, 대우증권 등이 높은 거래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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