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지만 무게 중심은 여전히 위쪽에 있다고 판단했다.
13일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15.5원 하락해 1143.5원으로 마감됐다"며 "지난 8~9월 환율이 1200원선 안착을 시도했던 점을 되돌아 보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금리동결이라는 재료로 원화 강세를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며 "금리 수준이 지난 2013년 이후 인상 신호를 이미 보냈고, 2000년대 중반 골디락스(경제 성장에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상황)를 제외할 때 금리 인상은 통상 1~2년 안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보면 연방준비제도가 정상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고, ISM 제조업지수 하락과 맞물려 금리 인상을 못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이 시도되더라도 결국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버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