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WG투어 매치 플레이 대회의 초대 승자는 장보미(25·천안골프존파크)가 됐다.
장보미. 사진/골프존
골프존은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제1회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에서 장보미가 우승, '매치 퀸'에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볼빅이 주최하고 골프존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WG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16명이 실력을 뽐냈다.
대회 코스는 올해 7월 오픈한 골프존카운티 청통GC다. 쉬운 난이도의 청통GC 코스였기에 숏게임에서 얼마나 홀컵에 가깝게 붙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앞선 16강전에서 김지민(26·온네트)를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김가연(23·골프존엔터테인먼트)을 누르고 4강전에서는 한지훈(27·DR JACKSON'S·윈윈스타일·남서울골프존)에 역전승을 일궈 결승에 오른 장보미는 결승전에서 WG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WG투어 여제' 최예지(20·온네트)를 상대로 박빙 대결을 선보인 끝에 승리했다.
전반을 1UP으로 앞선 장보미는 후반 라운드 초반 잠시 최예지의 추격에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15번홀과 17번홀을 거치며 연신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최예지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흔들려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사실상 동점 기회를 날렸다.
장보미는 전까지 WG투어 우승 경력이 없었다. 지난 섬머 4차대회에서 최예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반면 한지훈(2012~2013시즌), 최예지(2013~2014시즌), 한지훈(2014~2015시즌) 등 장보미를 제외한 3명은 WG투어 우승 경력이 있다.
다만 장보미는 이런 경력이 무색하게 4번 연속으로 진행된 대회 과정동안 실수 한번 없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장보미는 최초 우승이라는 영예와 1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기게 됐다. 상금 400만원을 받는 준우승은 최예지에게 돌아갔다.
결승과 함께 진행된 3, 4위전에서는 한지훈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이순호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장보미. 사진/골프존
대회 최초 우승자가 된 장보미는 "믿겨지지 않는다. 생애 첫 우승이 매치 플레이에서, 그것도 최예지를 이기고 차지한 것이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면서 "오늘 경기 내내 샷감이 정말 좋다고 느꼈고, 티샷이나 퍼팅도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연습해서 남은 윈터 정규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4강전 종료 이후 진행된 이벤트 대회에서는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갤러리가 각각 니어핀 대회, 장타대회를 통해 경품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는 SBS골프 채널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