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성적대별 마무리 학습법은?

"실수 줄이고 취약점 보강…어렵지만 꼭 실천을"

입력 : 2015-10-13 오후 3:17:22
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대비와 함께 이달 중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런 때 일수록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주변의 든든한 지원과 믿음도 필요하다. 남은 기간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까.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의 도움을 받아 성적대별 마무리 학습법을 알아봤다.
 
◇매일 수능모드…"생체시계, 수능 시간표에 맞춰야"
 
이달은 수시와 정시 준비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수능 전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대입을 끝내려는 욕심에 자칫 수능 공부를 등한시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정시에 지원해야 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시험은 8시40분 국어영역부터 시작한다. 이에 맞춰 8시에는 책상에 앉아 국어 문제를 풀 준비를 마치는 것이 좋다.
 
김 소장은 "매일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수능이 진행되는 시간에 맞춰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사방이 막힌 독서실 같은 곳 보다는 학교 교실, 약간의 소음이 들리는 곳에서 공부하면서 수능 고사장에서 생길 수 있는 환경의 변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1~2등급, 수능문제 적응에 주력
 
 
수능 성적이 평균적으로 1~2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수능 문제에 최대한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에게 지금은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기보다는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는 시기이다. 그 동안 공부하면서 정리해둔 오답노트와 기출문제 등을 반복해서 살펴보면서 이를 유지해야 한다.
 
또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결과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인 영역이 많았다. 이러한 쉬운 수능에서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수에 의해 등급과 대학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김 소장에 따르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한다. 자신이 어려워하는 특정 유형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은 꼭 마련해야 한다. 문제를 왜 어려워하는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고난도 문제를 그 동안 풀어온 기출문제와 관련시켜 정리하면서 철저히 학습해야 한다.
 
◇어설프게 알았다간 또 틀려
 
3~4등급 중위권 학생은 자신이 풀었던 교재의 분석을 통해 취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개념을 어설프게 알고 풀어 비슷한 개념과 유형에서 반복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의 교재나 기출문제에서 틀렸던 문제나 명확하게 알고 풀지 못한 문제 등을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답인 이유와 답이 아닌 이유를 확실히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유리하다. 이를 통해 취약 개념과 문제유형을 보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능 전날까지 새로운 문제를 풀면서 실전연습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칫 오답정리가 안 끝나 불안한 상태에서 실제 수능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풀이는 수능 전 주말까지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전 주말에 실제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실전연습을 한 뒤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오답정리를 하고 수능에 임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은 미리 포기하는 마음을 갖어선 안된다. 재수를 해서 다음 수능을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 되지 않는 것이 내년에 되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아래의 시기별 준비전략처럼 일단 D-30~15일까지 개념정리, D-15~1일까지 기출문제 풀기 같은 간단한 방식의 계획이라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등급 이하도 포기는 금물
 
우선 기본개념을 익히고 EBS교재와 기출문제를 활용해 기본적인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모든 영역을 모두 공부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다소 본인이 공부하기에 수월한 영역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경우 실제 지원 할 때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는 하지만 수시 최저학력기준 혹은 정시에서 특정영역만 반영하는 경우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김 소장은 "30일 동안 마무리 계획을 잘 세워서 준비한다면 실전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다"며 "쉬운 수능에서는 내가 아는 것을 틀리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전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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