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값, 역세권 따라 '억'이 왔다갔다

신규역 개통지역 편의시설 집중..서울보다 역 희소성 높아 인기

입력 : 2015-10-13 오후 3:36:14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주택시장에서 지하철역과의 거리는 집값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역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데다 역사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며 생활환경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역세권 아파트는 탁월한 서울 접근성 등으로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신규 전철노선이 개통되는 곳은 지역 인프라 개선과 인구유입 등의 영향을 일으켜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전철역과의 거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서울보다 경기 및 지방에서 더욱 크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 비해 전철이 닿는 곳이 드물어 역세권의 희소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도권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연결되는 판교역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 삼평동의 경우 역세권 아파트와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2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판교역 6분 거리의 '봇들마을7단지 휴먼시아엔파트' 전용 84㎡는 8억5000만원 선에 거래된 반면 도보로 이용이 불가능한 '봇들마을2단지 이지더원' 전용 84㎡는 6억4000만원 선에 거래돼 2억원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서울역(지하철 1·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과 공덕역(5·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등 서울 도심업무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의선 역시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차가 크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의하면 운정신도시 내 에서도 야당역이 가장 가까운 야당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274만원 선이지만, 도보 이용이 어려운 목동동의 경우 3.3㎡당 1030만원 선으로 244만원 차이를 보였다.
 
롯데건설이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블록에 공급하는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는 반경 500m 내에 경의선 야당역이 이달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 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약 40분대 도달 가능하다. 전용 59~91㎡, 1169가구 규모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C3블록에 선보인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지하철 8호선 연장예정인 별내역 다산역(2021년)이 약 500m 거리에 개통될 예정이다. 전용 84~97㎡, 476가구다.
 
효성(004800)은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2블록에 들어서는 '미사역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미사역이 도보 7분 거리다. 전용 20~84㎡ 1420실로 구성된다.
 
동원개발(013120)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역북지구 A블록에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를 10월 분양한다. 용인경전철 명지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전용 59·84㎡ 총 842가구 규모다.
신도시 역세권 아파트가 비역세권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용인경전철 명지대역이 들어설 역북지구. 사진/뉴시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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