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1조원 순매수..코스피 사흘째↑

외국인, 현·선물 1조원 순매수..코스피 사흘째↑

입력 : 2009-07-16 오후 3:40:51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16일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과 선물에서만 1조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6포인트(+0.80%) 상승한 1432.22포인트로 사흘째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텔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호전된 제조업 지표를 바탕으로 급등하자 국내 증시도 장 초반 연중 고점에 근접한 144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며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됐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전날 4623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하루동안에만 5182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5455계약(50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5122억원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연기금이 2121억원 매물을 쏟아낸 반면 투신은 1214억원 순매수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26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636억원 순매수, 비차익 2132억원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14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전기전자(+1812억원)를 중심으로 철강금속(+469억원), 건설(+402억원), 증권(+276억원), 서비스업(+235억원), 은행(+220억원) 등 거의 모든 업종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운송장비(+535억원), 운수창고(+328억원), 증권(+248억원) 등을 매수했다.

이날 상승장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 IT와 자동차의 뒤를 이으며 조선주 강세가 돋보였다.

업종별로 운수장비(2.78%) 상승한데 이어 건설업(2.50%), 의료정밀(1.51%), 운수창고(1.27%), 은행(1.2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업종지수는 0.83% 하락했다. 의약품. 섬유,의복, 보험, 유통업종지수도 소폭 뒷걸음쳤다.

조선주는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동반 강세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9.51%, STX(011810)조선해양 5.54%, #대우조선해양 5.23%, #현대중공업 4.95% 등 모처럼 나란히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6.69% 올랐다. 이외에도 #현대건설(+4.59%)과 GS(078930)건설(+4.49%)이 중동발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크게 오르는 등 건설주도 다양한 호재가 주가에 힘을 실었다.

대표주 #삼성전자와 2등주 포스코가 나란히 연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1.2% 오른 674000원으로 3거래일째 상승했다. 포스코는 베트남 철강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1.7% 오른 44만9500원에 마감됐다.

금융주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개장 초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했고 하락 반전하며 마감됐다. #KB금융(+1.53%), #신한지주(+3.08%), #기업은행(+2.90%)이 1~3% 오른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2.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