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STX조선해양(067250)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800억원 발행에 5조원이 몰리며 BW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16일 BW 발행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15~16일 이틀간 청약이 이뤄진 STX조선해양 BW 공모 청약에 무려 4조9528억8500만원이 몰려 27.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BW 청약 방식은 개별배정방식으로 주관사의 총액인수 금액에 따라서 주관사별로 경쟁률이 달라진다.
500억원씩을 총액인수하는 대표주관사 대우증권과 금호종금에는 각각 1조6928억8900만원, 1조623억6900만원이 몰려 최종 청약 경쟁률은 33.86대 1과 21.25대 1을 기록했다.
300억원씩을 총액인수하는 K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에는 각각 7834억8000만원, 8558억5300만원이 몰려 최종 청약 경쟁률은 26.12대 1과 28.53대 1을 기록했다.
나머지 200억원을 총액인수하는 한화증권에도 5582억9400만원이 몰려 27.91대 1의 최종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 5월6일과 7일에 행해진 금호타이어 BW 청약경쟁률 54.13대 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신용등급이 A-로 동일한 웅진홀딩스 BW 청약경쟁률 9.7대 1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의 저금리 상황에서 표면금리 연 2%와 만기보장수익률 연 6%가 적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황이 좋지 않아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격 1만5450원은 부담으로 지적돼왔다. 이날 STX조선해양의 주가는 1만5250원으로 아직 행사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놀라운 경쟁률을 보인 것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6000억원 차입에 성공하고 자회사 매각을 통해 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청약을 마친 STX조선해양 BW의 채권은 오는 20일, 워런트는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워런트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가능하고, 1년6개월 이후에는 매3개월마다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