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글로벌기업 실적상승 견인"

"중국 경제성장률 올해 8.1%, 내년 9.1% 달성"”<블룸버그>

입력 : 2009-07-17 오전 9:57:05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 7.9% 성장을 보이며 약진한 중국 경제가 인텔과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며 부족한 글로벌 수요를 만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최근 아시아,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의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21% 급등한 4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주요 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스태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태 지역의 수요가 세계 다른 어떤 시장보다 강력하다"며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도 크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만700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판매량은 11% 감소해 현대차에게 중국은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이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1분기 6.1%성장을 기록하며 최근 10년래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중국 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은행들의 신규 대출 확대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경제 대국 가운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 미국이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로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구원 투수'가 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기도 하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 홍콩 지점 연구원은 "중국 홀로 세계 경제를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은 글로벌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잭슨 연구원은 "중국은 자국 은행들에 대해 높은 통제력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시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8.1%, 내년 9.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봐 향후 중국 경제의 고공비행을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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