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시중은행장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국은행은 17일 7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최근의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경기가 하강세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이 높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인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참석자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과열조짐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초래할 뿐 아니라 생산적 부문의 자금조달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장들은 하반기 중 은행의 여신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확대 공급과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선확보 등으로 앞으로 기업자금사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 7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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