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외 주식펀드는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수익률 호조를 이어갔다.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6일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45% 상승했다. 은행과 증권 업종에 주로 투자되는 펀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내증시는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후 발표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대감으로 전환, 투자심리가 개선되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 업종에 주로 투자되는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으며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KRX 증권 지수를 추종하는 ETF 펀드인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가 4.16%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주의 하락으로 ‘프랭클린그로스(주식) 5’ 펀드가 -3.56%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주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1950억원 감소한 42조 6081억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3540억원 감소한 45조 577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87%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가 정책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유형별로는 아시아 지역과 기초소재섹터 및 러시아주식펀드가 양호했으며 브라질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 헬스케어섹터펀드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주식펀드는 3.27% 수익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10월말 5중전회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경기부양 정책기대감이 주목받으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1.98%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0.02% 일본주식펀드는 0.09% 하락했고, 유럽주식펀드는 1.67% 하락했다. 특히, 인도주식펀드는 2.21%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_C’ 펀드와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 펀드가 각각 7.59%, 7.51% 급등했다.
한편,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161억원 감소하며 19조 6185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969억 증가한 16조 380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36억원, 13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형 설정액도 466억원 줄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