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아마존, 돈받고 가짜 상품평 올린 1천여명 고소

입력 : 2015-10-19 오전 10:52:45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돈을 받고 리뷰를 작성해주는 가짜 리뷰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언론은 지난 16일 아마존이 가짜 리뷰를 적어준 익명의 1114명에 대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고했다.
 
아마존은 고소장에서 "가짜 리뷰어들이 돈을 받고 판매자나 작가의 작품에 가짜 리뷰를 써준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러한 가짜 리뷰들로 인해서 회사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가짜 리뷰는 소비자, 판매자, 생산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자체 조사 결과 아이디를 바꿔가며 상품평을 올린 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특히 이들이 피버닷컴(Fiverr.com)을 통해 5달러를 받고 가짜 상품평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피버닷컴은 서비스 거래 사이트로 어떤 정보나 서비스든 최소 5달러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트다.
 
따라서 업체 측이 이 사이트로 가짜 리뷰어를 채용해 건당 5달러를 주고 상품에 별 다섯개를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은 이 사이트를 고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버 측 역시 "이용 약관에 거짓 리뷰 쓰기 같은 서비스에 대해서는 광고할 수 없다고 명시해 놓았다"며 "아마존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4월에도 돈을 주고 가짜 리뷰를 게재하도록 시킨 온라인 사이트들을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업체에 대한 소송만으로는 돈을 받고 가짜 리뷰를 올리는 이른바 프리랜서 리뷰어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는 판단에 리뷰어들을 직접 고소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들은 아마존에서는 소비자가 아니더라도 리뷰를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노렸다.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평 게재에 큰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돈을 받고 가짜 리뷰를 올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온라인 회사들 내에서 이러한 가짜 리뷰가 이슈가 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여행 정보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지난 6개월간 가짜 리뷰를 쓴 30개의 회사를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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