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기아차(000270)가 실적발표일을 오는 31일로 확정지은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20일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상당히 높게 본 애널리스트의 추정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아차는 현대차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과시하는데도 현대차 대비 매출 또는 생산능력(캐파)은 3분의 2 수준이고 보통주 시가 총액 비중은 3분의 1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17조5000억원 정도며, 기아차는 5조6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용 연구원은 "현대차 노사 협상이 지도부 재선거로 10월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아차 노사협상이 31일 밤부터 시작될 노조의 하계휴가에 앞서 타결되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으로 가결된다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탄력도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기존의 1만3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용 연구원은 현대차(005380)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둔화를 보이는 상황에서 컨센서스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 즉 '서프라이즈'나 '쇼크' 없이 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800원(5.52%) 오른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차는 3000원(3.85%) 오른 8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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